자유와 정의의 나라/역사 이야기

뇌구조로 본 대한제국쇠망

아우구스티누스 2010. 9. 20. 17:55
 

 

 

 

     21세기는 뇌과학 혁명의 시대라 불릴 만큼, 뇌에 대한 전문서적 및 논문들로 넘쳐난다. 미국의 로저 W.스페리(Roger Wolcott Sperry 1913-1994)는 1960년대 초간질 치료차 뇌량을 절제한 환자에 대한 연구를 통해 좌뇌와 우뇌의 차이점을 밝혀냈다. 좌뇌와 우뇌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뇌량을 통해 연결돼 있고 둘의 기능이 잘 통합될 때 비로소 뛰어난 창의력과 합리적 사고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미과학자들의 이분법적인 사고로 좌뇌와 우뇌의 통합적인 기능보다, 각기 개별적인 기능에 관심을 기울인다. 지금까지 연구결과에 의하면 일본과 유럽의 경우 좌뇌형과 우뇌형이 7대 3이지만 한국 사람의 경우 이와 대조적으로 좌뇌형과 우뇌형이 3: 7이라고 한다. 미국의 경우도 우뇌형 집단이라고 한다.

 

 

     좌뇌형은 언어적, 논리적, 분석적, 이성적, 과학적, 객관적 인간형으로 상징과 숫자에 강한 반면, 우뇌형은 감성적, 직관적, 주관적, 종합적이며 시각적인 요소와 이미지에 강하고, 공간인식능력이 탁월하다. 좌뇌형은 언어뇌, 우뇌형은 감각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넓은 의미에서 보면 좌뇌형은 '아폴론'(헬라어 Άπόλλων, Apollon, 라틴어, 영어 Apollo)요소가 짙고, 우뇌형은 '디오니소스'(헬라어 Διόνυσος Dionysos, 라틴어Dionysus/로마의 Bacchus에 해당됨)적 경향이 농후하다.

 

 

     3세기 진(晋)나라의 사가 진수가 편찬한 ‘삼국지’는 삼국시대의 역사를 진술하였고, 위서, 촉서, 오서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는데, 위서의 마지막 권인 제 30권에 ‘동이전’이 수록되었다. 그것은 ‘삼국지동이전’으로 불리는 ‘삼국지위지동이전‘인데, 여기에 당시 한국고대사회의 역사, 지리적 위치, 정치제도, 중국과의 교섭관계, 생활풍속, 특산물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한반도인들은 ’음주가무에 뛰어나다‘고 기술되어있다. 음주가무는 전형적인 우뇌형인간들이 즐기는 것이다.

 

 

     네덜란드 문화사학자 요한 하이징아(Johan Huizinga 1872-1945)는 이런 한국인을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놀이하는 인간), 하비 콕스(Harvey Cox 1929-)는 '호모 페스티부스'(Homo Festivus 축제인간)라 부른다.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는 소크라테스(헬라어 Σωκράτης Sokrates, 라틴어, 영어 Socrates, 독어 Sokrates B. C. 470?-399?)와 그의 제자들 그리고 그리스도교가 허구의 피안의 세계를 날조해서 사람들을 그 세계에 대한 동경을 갖게하여 현실적인 삶을 부정하고 육체를 학대하는, 이성주의의 '아폴론'(헬라어 Άπόλλων, Apollon, 라틴어, 영어 Apollo)의 정신을 비판하고, 대지위에서 삶과 생명을 찬미하고 웃고 노래부르고 춤추며 사랑하는  감각주의의 '디오니소스'(헬라어 Διόνυσος Dionysos, 라틴어Dionysus/로마의 Bacchus에 해당됨)의 정신을 높게 평가한다. 대한민국국민은 차가운 이성의 세계에 인간의 의미를 가두어놓은 '아폴론'적 삶보다 함께 뒹글고 웃고 떠드는 '디오니소스'적 삶을 선호한다. 프로테스탄트의 부흥회는 바로 '디오니소스'의 세계의 향연과 비슷해서 그리스도인들이 선호한다.

 

 

     지난 19, 20세기 초는 좌뇌형의 서유럽시대였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좌뇌형 일본이 서유럽시대의 거대담론인 약육강식의 질서에 편입됨으로써, 아시아의 앵글로색슨족의 역할을 했다. 승부근성에 능하고 총론보다 각론이 강한 좌뇌형일본이 승부보다 조화를 중시하고 각론보다 총론이 강한 우뇌형 대한제국을 씹어 삼킨 것이다. 그러면 역사를 통해서 우뇌형패턴을 살펴보자.

 

 

     먼저 한국불교에서 우뇌형의 유형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의 비시원적인 불교는 통불교(Budhism of total interpretation)다.‘시원적’(orientable)이라함은 이쪽에서 저쪽 혹은 저쪽에서 이쪽으로 어느 한 쪽에 근원을 두고 거기서 출발하여 사고를 전개하는 좌뇌형사상이고, ‘비시원적’(nonorientable)이란 것은 서로 의존하여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어디에도 시원을 두지 않는 통전의 일치(total interpretation), 곧 일(一)과 다(多)의 어느 한 쪽에도 근원을 찾을 수 없도록 완전히 연관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우뇌형사상이다. 불교사상을 분석적으로 다루기보다는 통합을 목적으로 한 통불교사상을 견지하기 때문에, 이것 역시 우뇌형사고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황룡사 9층 목탑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황룡사는 솔거(率去)가 그린 노송(老松)에 새들이 부딪쳤던 사찰이다. 당나라에 유학 간 자장(慈藏)법사가 신인(神人)에게 신라가 외적의 침입을 받아 상황이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신인은 신라의 왕이 여성(선덕여왕)라서 그런 일이 일어나니, 황룡사(553년 건립이 시작하여 17년에 걸려 완성했지만. 1283년 몽골침입 때 모두 불타 소실됨)에 9층 목탑을 세우면 아홉 나라(일본, 중화, 오월, 탐라, 응유, 말갈, 단국, 여적, 예맥)가 조공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래서 자장법사는 643년 신라에 돌아와 신인의 예언을 전하며 탑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자 선덕여왕은 백제의 장인(匠人) 아비지(阿非知)를 초청하고, 이간(이간), 용춘(용춘)에게 건탑을 맡겨 2년 만인 선덕여왕 14년(645)에 탑을 완공한다. 상륜부가 약 15m, 탑신부가 약65m로, 그 당시 아시아 최고의 고층 탑이다. 일연스님은 “탑을 세운 후에 천지가 형통하고 삼한이 통일되었으니 어찌 탑의 영검이 아니겠는가?”라고 극찬한다. 사실 1층은 일본, 2층은 중화, 3층은 오월, 4층은 탐라, 5층은 응유, 6층은 말갈, 7층은 단국, 8층은 여적, 그리고 9층은 예맥을 제압하기 위하여 지어졌다.

 

 

    이 탑의 기능은 현대용어를 빌리면 미사일 기지라 할 수 있다. 그것은 통일원이나 국방부 또는 국정원에 비유 할 수 있다. 이 탑의 존재의 이유는 불교사상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저 한 민족의 안전을 책임지고 생활을 이롭게 해주는 공리성에 그 목적이 있다.

 

 

       전쟁을 하려면 무기를 만들고 병사를 훈련시켜 적을 물리치는 것이 상식인데, 탑을 건설하고, 절을 짓고,  그리고 좁은 해변건너 육지에 몽고군을 코앞에 두고 강화도라는 작은 섬에서 경판새김에 매달렸다는 사실 자체가 한민족은 천재적 종교적 우뇌인간형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투준비를 하지 않고 팔만대장경을 만들어 붓다의 힘에 의지한 고려는 원나라의 노예국가로 전락하고, 거기서 건진 것 하나가 있다고 하면 팔만대장경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이다.

 

 

      조선왕조 때 일어난 ‘난’(亂)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이것도 우뇌형의 유형을 보여준다. 임진왜란(壬辰倭亂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은 우뇌형의 동인의 책임아래 일어났다면, 정묘효란(丁卯胡亂)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은 우뇌형의 서인의 책임아래 일어났다.

 

 

      임진왜란은 1592년(선조 25)부터 1598년(선조 31)까지 2차에 걸친 왜군(倭軍)의 침략으로 일어난 전쟁이다. 1차 침입이 임진년에 일어났으므로 임진왜란이라 부르며, 2차 침입은 정유년(1597) 에 일어나 정유재란(丁酉再亂)이라 일컫는데 일반적으로 임진왜란이라면 정유재란까지 포함해서 말한다. 임진왜란 이전의 조선왕조의 지배계층의 우뇌형의 사상 구조를 살펴보자. 이들은 국방정책조차도 마련하지 않고 변해가는 동양의 국제정세를 명나라와의 친선관계만으로 해결하려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접국가인 일본이나 대륙의 여진족의 정치적 변동이나 사항을 구체적으로 탐지하려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16세기 말에 일본에 파견한 통신사의 상반된 보고로 당파적인 엇갈림과 함께 조정의 의견도 통일되지 못한다.

 

 

   1591년 음력 3월 통신사 편에 보내온 도요토미의 답서에는 정명가도(征明假道)의 문자가 있어 그 침략의 의도가 분명하였기에, 정사(正使) 서인 황윤길(黃允吉)은 왜가 반드시 침략할 것이라고 한 데 반해 부사(副使) 동인 김성일(金誠一)은 왜가 침범할 동정이 없다고 보고한다. 조선조정은 당시 집권 세력인 동인출신 김성일의 견해를 좇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도 공보다 사를 우선시하는 우뇌형인 동인 김성일의견이 나타난다. 김성일은 자신이 속한 동인세력의 집권을 영속화하기 위해 그리고 서인들이 전쟁을 빌미로 정치적 위기를 넘기려한다고 생각하여, 거짓 보고를 올린 것이다.

 

 

   그런데 충무공(忠武公) 이순신제독(李舜臣 the Admiral Lee, Soon Shin 1545-1598)은 좌뇌형인간이다. 탁월한 전략가이자 투철한 군인정신의 화신이다. 고작 13척의 배로 수백 척의 함대를 무찌른 '필사즉생, 필생즉사' 또는 '생필즉사 사필즉생'의 위기극복 리더십과 구국정신, 그리고 조총과 칼을 무력화한 거북선의 지략과 탁월한 전술을 앞세워 23전 23승을 거둔다.

 

 

   성웅 이순신의 좌뇌형 모습이 강강술래에서도 나타난다. 임진왜란 시기 충무공 이순신제독이 전남 해남에서 왜군들과 대치할 때 왜군들에게 조선병사들이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마을 부녀자들을 남장시켜 옥매산을 빙빙 돌게 한다. 그러자 산 아래에서 지켜보던 왜군들은 이순신장군의 군사가 엄청나게 많은 줄 알고 지레 겁을 먹고 달아나 버린다. 마을 부녀자들은 자신들이 왜군을 물리친 것을 기뻐하며 ‘강강술래’라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고 한다. 강강술래가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다.

 

 

    인조반정(仁祖反正)도 조선왕조 15대왕, 좌뇌형의 광해군(1575-1641, 재위 1608-1623)이 임진왜란 후 조선과 명의 국력이 약화된 틈을 이용하여 새롭게 떠오르는 만주의 여진족의 후금(광해군 8년, 1616년 누르하치 奴爾哈齊가 後金을 세움. 후에 淸나라로 바뀜)과 이빨 빠진 사자인 명과의 사이에서 취한 실리외교(중립외교)와 그리고 우뇌형의 서인세력이 집착하는 존명사대와의 싸움이다. 우뇌형의 서인세력이 내세운 것은 실리보다 대의명분과 의리, 도덕주의와 친명(親明)정책이다. 국제 정세의 흐름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함은 물론 구체적인 전략도 없이 무조건적인 향명배금(向明排金)정책을 실시하여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고, 그후 266년이 지나 일제의 먹이감이로 이어진다. 좌뇌형 일본사학자들도 우뇌형의 서인세력의 정책을 비판하고 좌뇌형 광해군의 국제 감각에 탁월한 외교노선에 동의한다. 그런데 노론세력이 기술한 역사평가와 우뇌형의 현대사학가들이 내린 광해군의 평가는 대단히 짜다.

 

 

      병자호란(丙子胡亂 1636-1637)을 대처하는 조선왕조지배층의 모습도 우뇌형인간의 집단임을 보여준다.

 

     첫째, 1636년 여름에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 한 일부 신하가 “그렇다면 전쟁준비를 해야 한다”고 왕에게 건의한다. 그런데 척화파는 전쟁을 불러놓고도 전쟁엔 반대한다. “이 여름에 전쟁준비를 하면 백성들이 도탄에 빠진다”는 것이 이유다. 백성들을 위한다는 도덕론이 등장한 것이다.

 

 

    둘째, 우암 송시열(1607-1689)은 자신이 쓴 ‘삼학자전’(三學士傳)에서, 삼학사는 병자호란 당시 척화를 주창해 주화를 내세우던 화의론자(和義論者)들과 극렬히 맞섰던 인물들로, 화포 홍익한(1586-1637), 임계 윤집(1606-1637), 추담 오달제(1609-1637)를 든다. 

 

    1637년 3월 5일 청의 황제 칸과 홍익한과의 대화내용이다. 이것도 조선왕조지배층이 우뇌형인간들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칸: 네가 왜 무릎을 끊지 않고 이같이 거만하게 서 있느냐?

    홍익한: 이 무릎을 어찌 너에게 끊을 수 있겠느냐.

    칸: 무엇 때문에 척화를 주창하여 두 나라 사이에 틈이 생기게 했느냐?

    홍익한: 너는 우리나라와 형제가 되기로 약속을 해놓고 도리어 황제를 자칭하여 우리를 신하로 삼으려고 하였으니 맹약을 위배한 실수가 과연 너에게 있는 것이냐, 우리에게 있는 것이냐?

    칸: (잠시 말문이 막힘) 그토록 척화를 주창하던 사람이 어찌 싸움을 하지 않고 이렇게 잡혀와 있느냐?

    홍익한: 내가 잡고 있는 것은 다만 대의(大義)뿐이다. 성패(成敗)와 존망(存亡)은 논할 필요가 없다. 만일 우리나라신민(臣民)들이 하나같이 나의 뜻과 같았다면 너의 나라는 벌써 망했을 것이다. (옷을 벗어 던지며) 어서 마디마디 저면서 죽여라.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세상에 이웃나라와 싸우는데 전혀 전쟁준비도 하지 않고 대의명분만 내세우는 나라는 전 세계에 조선을 빼놓고는 어느 나라에도 없다. 성리학의 대의명분이데올로기가 조선을 결국 패망으로 이끌었고, 그 피해가 21세기까지 내려오고 있다. 국가의 생존과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인간이 지킬 수 없는, 오직 머리 속에만 존재하는 도덕론에 목숨을 거니, 무슨 부국강병의 국가가 될 수 있겠는가? 이런 영향이 그리스도교회까지 미쳐, 행동을 실천하지 못하는 관념론적인 믿음의 이데올로기로 말미암아 샤마니즘만 극성을 부리고, 역사와 문화를 무시하는 현실도피주의의 그리스교로 변질돼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직분을 버린 지 이미 오래다. 그렇게 조선의 성리학과 지배계층은 인간이 지킬 수 없는 바리새파적인 도덕론을 주장했건만, 2010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은 부패지수 면에서 후진국에 머무르고 있다. 정말 아이러니컬하지 않는가? 인간에게 생명과 자유를 주지 못하는, 옭아매는 도덕론의 결과는 노예근성만 부추길 뿐이다. 이것이 우뇌형의 사고에서 나온 부정적인 폐단이다.

 

 

    좌뇌형 일본은 구미문명을 통해 우뇌형의 모화사상인 성리학의 허구성을 깨닫고 실리주의로 방향 전환하여 부국강병을 꾀하고, 그 시대의 거대담론인 사회진화인 약육강식을 따라 현실감각이 전혀 없이 뜬 구름 잡는, 도덕론에 사로잡힌 우뇌형 대한제국을 잘근잘근 씹어 삼킨다. 좌뇌형인간은 실리주의자들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자기들의 사상과 맞지않으면 서슴없이 배반을 일삼는다. 그래서 일본은 자기들의 스승인 대한제국을 짓밟아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이는 자신들이 문명적으로, 문화적으로 모화사상보다 뛰어난 구미사상을 받아들여 대한제국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일본을 앞지르면, 실리주의자 일본은 대한민국 앞에서 예전처럼 말 잘 듣는 착한 어린아이가될 것이다. 독도문제를 비롯해서 과거 한일병탄에 대해서도 사죄할 것이다. 좌뇌형인간은 실리주의자이기 때문에 실력자 앞에 꼼짝 못한다.

 

 

    대한민국은 대한제국과 다르다. 21세기부터는 창의력이 뛰어난 우뇌형인간이 세계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즉흥적이고 다혈질이며 신속하게 결정하기를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인터넷시대는 하나님의 축복이다. 인터넷은 오랫동안 숙고하는 인간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경박할 정도로 찰나적이며 변덕스러운 인간형을 사랑한다. 인간적으로 표현하면 인터넷은 화끈하고, 뒤끝이 없다. 신속정확한 비지니스시대에 대한민국은 OECD국가 중에서 최고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인터넷이 미지적 거리면 사망선고를 받는 것처럼, 우유분단한 CEO의 결정은 인터넷시대에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유럽과 일본은 깊은 동면(冬眠 hibernation)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아마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 신속정확하며 본능적으로 미래에 대한 예측성이 강한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적보다는 영상화의 이미지를 통한 독서경향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인터넷은 더할 나위없이 궁합이 맞는 짝이다.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위해 인터넷시대를 여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이라 할지라도 창의력과 상상력이 없는 제품은 대내외시장에서 대우를 받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대단한 창의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완벽한 기술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뜬구름 잡는 것에 그치고 만다. 좌뇌와 우뇌의 조화가 중요하다.

 

    구약성서 요엘4장 1-11절은 국방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운명을 되돌려줄 날, 2모든 나라들을 여호사밧 골짜기로 불러모으고 그리로 끌고 내려가 다스리리라. 나의 유산, 나의 백성 이스라엘을 뭇 민족 가운데 흩어버리고 그 땅을 나누어가졌는데 어찌 그냥 두랴. 3내 백성은 제비뽑아서 소년들은 화대로 팔아먹고 소녀들은 술값으로 팔아먹었다. 4띠로와 시돈의 인간들아, 전 불레셋 지역에 사는 자들아, 너희는 나에게 어떻게 하려는 것이냐? 너희는 나에게 무슨 보복이라도 하려는 것이냐? 너희가 나에게 보복하려고 달려든다면, 내 편에서 지체 없이 당장 너희에게 보복하리라. 5너희는 은과 금, 그 밖에 귀한 보물들을 나에게서 빼앗아다가 너희 신전에 갖다두었다. 6너희는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성민들을 그리스인들에게 팔아먹었고, 국경 너머 멀리로 끌어갔다. 7너희는 내 백성은 팔아먹었지만, 내가 이제 내 백성을 거기에서 불러낼 것이다. 너희가 내 백성을 다루었듯이, 나도 너희를 다루리라. 8너희는 너희 아들 딸을 유다인에게 팔게 되리라. 유다인들은 그들을 스바인들에게 팔아 넘길 것이다. 야훼께서 하신 말씀이시다. 9너희는 뭇 민족을 불러 전쟁을 선포하여라. 장사들을 불러모으고 군인들을 총동원하여 쳐 올라오너라. 10보습을 쳐서 칼을 만들고 낫을 쳐서 창을 만들어라. 나약한 자들까지 '나는 용사다!' 하고 외쳐라. 11그리고 빨리 오너라. 사방에 있는 민족들은 모두 그리로 모여라. 야훼여, 당신의 용사들을 보내주소서."(공동번역)

 

        그러면서 신약성서 야고보기자는 ‘사탄의 지혜’와 ‘하느님의 지혜’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설명한다.

 

    “13여러분 가운데 지혜롭고 지식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답게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착한 생활을 함으로써 그 증거를 보여주도록 하십시오. 14여러분은 마음속에 고약한 시기심과 이기적인 야심을 품고 있으니 공연히 잘난 체하지 마십시오.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15이런 지혜는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이며 동물적이며 악마적인 것입니다. 16시기심과 이기적인 야심이 있는 곳에는 분란과 온갖 더러운 행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17그러나 위에서 내려오는 지혜는 첫째 순결하고 다음은 평화롭고 점잖고 고분고분하고 자비와 착한 행실로 가득 차 있으며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18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은 평화를 심어서 정의의 열매를 거두어들입니다. ”(야고보의 편지 3:13-18. 공동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