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정의의 나라/신학 이야기

‘맹자’의 ‘고자상편’제10장에서 고찰한 대한민국의 뉴라이트역사관에 대한 단상(斷想)!

아우구스티누스 2016. 9. 27. 13:34

필자가 멍쯔(孟子, Mencius, B. C. 372?-B. C. 289?)사상 가운데 선호하는 것은 딱 두 가지이다. 21세기 용어로 말하면 그것은 비합법적인 정권에 대한 저항 그리고 혈연, 지연, 학연, 뉴미디어 연 등의 ‘연줄문화’, ‘정(情)문화’에 기초한 각종 마피아사단의 탐욕에서 기인한 ‘부정부패부조리’발본색원(拔本塞源)에 대한 ‘정의론’이다.

 

기타 멍쯔의 사상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철기의 보급으로 인한 경제발달로 제후들이 제자백가(諸子百家 또는 백가쟁명百家爭鳴)사상(유가儒家의 도덕정치설, 법가法家의 법치설, 병가兵家의 병법설, 도가道家의 무위자연설, 묵가墨家의 겸애설, 농가農家의 중농주의, 종횡가縱橫家의 합종책合從策, 명가名家의 명실합일名實合一, 음양가陰陽家의 음양설, 잡가雜家 등) 가운데 법가나 병가의 사조(思潮)를 따르며 치열한 영토 쟁탈전을 치르던 전국(戰國)시대(B. C. 403-B. C. 222)의 전란을 수습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고, 절대적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 가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냥 풋 노트로 참조할 뿐이다.

 

21세기 용어로 말하면 약육강식의 패권시대, 철저하게 이익과 욕망을 극대화하며 도구적 이성(instrumental reason: Max Horkheimer와 Adorno가 서구의 계몽적, 문명적 발전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했던 개념으로 어떤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계산 능력을 말하며, 이는 주어진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효율적인 수단일 뿐, 목적 그 자체에 대해서는 간여하려 하지 않음)에 근거하여 오직 ‘효율성’과 ‘부가가치’ 그리고 ‘시장의 논리’만 앞세우는 신자유시대의 경제전쟁, 강대국에 의해 자행되는 약소국의 침탈과 영토확장정책 등에서 세계지도자들과 사상가들은 어떤 해법을 내놓을 것인가?

 

멍쯔는 과도한 부역과 무거운 조세 그리고 군사력의 강화와 계속되는 전쟁으로 피폐한 군중을 구하기 위해 탐욕 덩어리 집합체인 제후국의 군주들에게 인간의 본질적 특징은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의 사단(四端)이고, 이 사단이 ‘인’(仁), ‘의’(義), ‘예’(禮), ‘지’(智)의 네 가지 덕을 이루기 위한 실마리라고 설명하면서, 제후들의 양심을 어루만지며 그들로 하여금 인의(仁義)의 덕을 바탕으로 하는 ‘왕도정치’(王道政治, royal politics), ‘위민(爲民)정치’를 실현하도록 하기 위해서 성선설(性善說)을 제시한 것이다.

 

21세기엔 멍쯔의 상대적 사상을 뛰어넘어 인간에게 삶과 죽음이 공존하듯, 다음과 같은 두 요소가 내재해 있기 때문에, 생물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매트 리들리 (Matt Ridley)의‘이타적 유전자’(The Origins of Virtue, 2001)의 성선설, 곧 ‘왕도정치’에 근거한 경제민주화와 생명존중의 가치실현으로 인한 온전한 민주주의완성 그리고 진화생물학자 및 대중과학 저술가인 리처드 도킨스(Clinton Richard Dawkins, 1941-)의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1976)의 성악설(性惡說), 곧 패도정치(覇道政治, military government politics)에 기초한 부국강병을 이루어, 대한민국식의 한반도통일을 완수하고 중러일과 영토전쟁에서 대승하는 동시에 골드만 삭스가 예언한 대로 미국과 더불어 세계를 리드하며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이데올로기를 전 세계에 전파해야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이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역사적 소명이다.

 

오늘은‘맹자’(孟子: 양혜왕편梁惠王篇, 공손추편公孫丑篇, 등문공편滕文公篇, 이루편離婁篇, 만장편萬章篇, 고자편告子篇, 진심편盡心篇 등 모두 7편으로 구성되어 있음)’의 ‘고자상편(告子上篇)’제10장(第十章)에서 고찰한 대한민국의 뉴라이트역사관에 대한 단상(斷想)!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그러면 ‘맹자’의 내용을 일별해보자.


“생선 요리도 내가 원하는 것이고, 곰발바닥 요리도 내가 원하는 요리지만, 이 두 가지를 함께 먹을 수 없다면 생선 요리를 포기하고 곰발바닥 요리를 선택할 것이다. 삶도 내가 원하는 것이고, 의로움도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 없다면 삶을 포기하고 의로움을 선택할 것이다...(중략) 이러한 마음은 오로지 현자만이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모두 지니고 있지만, 현자는 이런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을 따름이다. 한 그릇의 밥과 한 그릇의 국을 얻으면 살고 얻지 못하면 죽는 상황에서도, ‘옛 다’하고 준다면 길을 가던 사람도 받지 않을 것이고, 발로 차서 준다면 구걸하는 사람도 받는 달갑지 않게 여길 것이다.”


멍쯔는 인격이 결여된 생물학적인 생존의 삶이 아니라 인격존엄의 삶의 의의를 보여준다.


멍쯔의 사상은 3.15, 5.16, 1212의‘독재문화’, ‘헌정유린과 법질서파괴문화’, ‘조폭문화’, ‘깡패문화’, ‘오입문화’, ‘기생관광문화’,‘지역차별문화’, ‘한탕주의문화’, ‘일방적 명령하달식문화’, ‘획일주의적 전체주의문화’,‘악질일제찬양문화’, ‘수많은 고문피해자, 간첩조작피해자, 산재사망자, 산재피해자’ 등을 죽이거나 장애인으로 만든 식의 ‘대한민국의 근대화주장’ 등의 생명경시의‘사탄의 문화’를 단죄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어둠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사탄의 정체를 당신의 생명의 문화, 빛의 문화와 비교하시며 다음과 같이 선언하신다.


“44.너희는 악마의 자식들이다. 그래서 너희는 그 아비의 욕망대로 하려고 한다. 그는 처음부터 살인자였고 진리 쪽에 서본 적이 없다. 그에게는 진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제 본성을 드러낸다. 그는 정녕 거짓말쟁이이며 거짓말의 아비이기 때문이다.”(공동번역. 요한복음 8:44)


“10.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개역한글. 요한복음 10:10)


“12.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또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공동번역. 요한복음 8:12)


멍쯔의 사상은 또한 다음과 같은 자유와 독립정신이 결여된 담론을 고발한다.

 

“일본의 신사 참배는 후손이 조상을 찾아가는 것인데, 100년 전 조상이 잘못한 일이 있다고 조상이라고 부르지도 않고 참배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패륜”, “한국이 관여하려는 것은 내정간섭”,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총리보다 훨씬 중요한 천황이 머리를 숙여 사과했는데 왜 총리가 바뀔 때마다 사과하라고 하느냐”, “일본이 제철소도 지어주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모태가 될 일들을 많이 해줬는데 피해 의식만 갖고 산다면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할아버지가 일제시대에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고위 간부였다”,“나는 친일파”,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 “독도는 일본 땅일 수 있다”, “위안부는 돈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선택한 매춘부다”, “일제강점기는 근대화의 시혜다”

 

성서는 자유와 독립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선언한다.

 

“1.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셔서 우리는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공동번역. 갈라디아서 5:1)

 

“32.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개역한글. 요한복음 8:32)

 

중국 고대의 왕조인 상(商또는 은殷)나라(B. C. 1600~B. C. 1046) 마지막 임금인 주왕(紂王)이 화려한 녹대(鹿臺)라는 궁궐을 건축하고 연못을 술로 채우고 고기를 숲처럼 매달아 놓고 즐긴다는‘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방탕한 사치를 일삼으며 총비(寵妃) 달기(妲己)에게 매혹되어 그녀의 말이면 무엇이든 들어주고, 충신들의 간언(諫言)은 듣지 않으며 비간(比干: 주왕의 숙부로 사람됨이 곧고 강직하여 주왕의 폭정을 바로잡기 위해 간언 하던 중 주왕이 성인聖人의 심장에는 구멍이 일곱 개나 있다고 들었다고 하며 비간의 충심이 진짜인지를 확인하겠다며 그를 해부하여 심장을 꺼내도록 하여 살해된다. 사후 비간은 미자微子, 기자箕子와 함께 세 명의 어진 사람을 가리키는 ‘삼인三仁’으로 꼽히며, 비간의 묘는 지금의 허난성河南省 웨이후이衛輝에 있고, 일찍이 공자도 직접 비간의 묘를 찾아 비석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중국의 민간에서는 충신의 전형으로 존경을 받으며 글과 재물을 관장하는 문곡성文曲星, 곧 九星 가운데 넷 째 별의 화신으로 숭앙됨) 같은 충직한 신하를 살해하고 간사한 무리들을 가까이 하며 조세와 형벌을 가혹하게 하여(기름을 바른 구리 기둥을 숯불 위에 걸쳐 달군 뒤에 그 위를 맨발로 건너가게 하여 불에 타 죽게 하는 포락炮烙이라는 형벌)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고, 민심과 제후들의 마음은 상(商)왕조를 이탈하여 당시 선정을 베풀어 한창 융성하고 있던 주(周)의 문왕(文王)에게로 쏠리자, B. C 1100년경 문왕의 아들 무왕(武王)이 제후들과 군사를 일으켜 상(商) 왕조를 멸망시키고, 주왕은 녹대에서 불길에 몸을 던져 죽어 기수(淇水) 강가에 묻힌다.

 

멍쯔는 은나라 신하였던 무왕이 필부(匹夫)인 주를 토벌한 것이지 군주를 시역(弑逆: 신하가 임금을 죽이는 일. 또는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일)한 것은 아니라고 해석하며, 혁명의 정당성을 주창하자, 당대 군주들에게 환영받지 못하여, 멍쯔의 초상화와 글이 공자묘에서 철거되는 수난을 겪기도 한다.

 

뉴라이트역사관은 한마디로 자유, 독립, 정의가 결핍된 역사관이라고 보면 된다.

 

구약의 잠언기자는 정의에 대해 이렇게 선언한다.


“34.어느 민족이나 정의를 받들면 높아지고 어느 나라나 죄를 지으면 수치를 당한다.”(공동번역. 잠언 14:34)


“12.임금은 모름지기 나쁜 일을 미워해야 한다. 정의를 세워야 왕위가 든든하다.”(공동번역. 잠언 16:12)


“28.임금은 친절과 신실로 스스로 보위하고 정의로 그 자리를 다져야 한다.”(공동번역. 잠언 20:28)

“23.가난한 사람이 갓 일군 밭에서 소출이 많이 나도 정의가 사라지면 남아나지 않는다.”(공동번역. 잠언 13:23)


구약의 아모스예언자는 정의에 대해 이렇게 선언한다.


“24.너희는, 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새번역. 아모스 5:24)


구약의 시편기자는 정의와 화평에 대해 이렇게 선언한다.


“10.긍휼과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11.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하감하였도다 12.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13.의가 주의 앞에 앞서 행하며 주의 종적으로 길을 삼으리로다”(개역한글. 시편 8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