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정의의 나라/신학 이야기

조선일보 [사설]“ '표지갈이' 교수 179명 공개하고 대학서 퇴출시켜야”(강추!강추!강추!)

아우구스티누스 2015. 12. 15. 16:40

지난 시절 헌정유린과 법질서파괴의 정권유지로 대한민국에서의 헌법과 법준수는 물 건너갔고, 그 대신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 ‘유권무죄 무권유죄’(有權無罪 無權有罪)가 헌법과 법으로 등장했으며, 게다가 혈연, 지연, 학연, 뉴미디어 인연 등의 ‘정(情)문화’로 굳어진 각종 마피아세력의 ‘부정부패부조리’가 실체의 권력이 되어, 대한민국의 운명을 흔들고 있다. 

이런 사망의 어둠문화로 인해 국민들도 사랑, 정의, 평화, 자유, 평등, 행복 등의 하늘의 가치에 대해선 전혀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오직 쩐 가지고 사 먹어대며 배설하고 섹스 하는데 올인 하고 있기 때문에, 구미선진국뿐만 아니라 제3세계에서도 한국인이라면 손사래를 칠 정도로 한국인은 짐승같은 대접받고 있음은 물론 국격은 이미 하락했다.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미 알려진 사실이 사설로 포장되어 나왔다. 구미선진국 같으면 인간사표를 쓴 쓰레기들을 추방했을 텐데, 대한민국은 썩고 곪은 데가 너무 많아 그것들이 그 자리에 있어도 아무런 탈이 없다.

비정상적인 대한민국과 한국인들, 하늘의 심판의 맷돌 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젠 정상적인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이 나라를 완전히 개혁했으면 한다. 

성서는 다음과 같이 대한민국의 현실을 진단한다.

“1.마지막 때에 어려운 시기가 닥쳐오리라는 것을 알아두시오. 2.그 때에 사람들은 이기주의에 흐르고 돈을 사랑하고 뽐내고 교만해지고 악담하고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고 감사할 줄 모르고 경건하지 않고 3.무정하고 무자비하고 남을 비방하고 무절제하고 난폭하고 선을 좋아하지 않고 4.배신하고 앞뒤를 가리지 않고 자만으로 부풀어 있고 하느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할 것이며 5.겉으로는 종교 생활을 하는 듯이 보이겠지만 종교의 힘을 부인할 것입니다. 이런 자들을 멀리하시오.”(공동번역. 디모데후서 3:1-5)

이런 사실을 감안하며, 이미 식상한 소식을 일별해보자.

검찰이 남의 책 표지만 바꿔 자신의 저서로 출간(일명 '표지갈이')하거나 이를 묵인한 대학교수 179명을 적발해 기소했다.

검찰 발표 내용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적발된 교수 중에는 고려대·연세대 등 명문대 교수도 있고, 지방 국공립대 교수도 40여 명 포함돼 있다. 전국 대학 110곳 교수 182명이 적발돼 74명이 불구속 기소, 나머지는 약식기소됐다.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최근 5년간 발간 서적만을 대상으로 수사했는데도 이 정도라면 실제론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 짐작하기조차 힘들다. 표지갈이는 1980년대부터 30여년간 성행한 수법이라고 한다. 한 전공 서적은 판을 바꿔가며 교수 21명이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허위 저자들은 연구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원저자는 추가적인 인세(印稅) 수입을 위해, 출판사들은 비인기 서적 재고 처리를 위해 각각 범죄에 가담했다. '표지갈이'는 표절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악의 부정행위다. 논문 부정 시비가 나올 때마다 학계는 재발 방지를 공언했는데 교수 사회가 아직도 이렇다니 한숨만 나올 뿐이다. 대학이 그럴싸한 규정만 만들고 연구 부정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는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검찰은 표지갈이 교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해당 대학에만 통보했다. 검찰은 교수 명단을 공개하고 해당 대학들은 표지갈이 교수들을 즉각 퇴출시켜야 한다. 학문적 사기 행위를 한 교수들에게 어떻게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번 일은 대학 구조조정이 얼마나 시급한 일인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대학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니 저질 교수들이 그 틈에 기생하며 버젓이 파렴치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