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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교황청, 테레사 수녀의 두 번째 기적 인정…내년 성인으로 추대”(강추!강추!강추!)

아우구스티누스 2015. 12. 19. 05:52

알바니아계 인도 국적의 로마가톨릭교회의 테레사 수녀(Mother Teresa of Calcutta; 본명 Anjeze Gonxhe Bojaxhiu, 1910-1997)가 한평생 성인(聖人)으로 존경받아 왔는데, 내년 성인품(聖人品)으로 추대된다고 하니 축하한다.

 

필자가 볼 땐, 빈자의 성녀 마더 테레사가 하늘의 축복을 받은 이유는 두 가지라고 본다.

 

첫째, 마더 테레사는 자신의 삶을 통해서 성삼위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13.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만일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만들겠느냐? 그런 소금은 아무 데에도 쓸데없어 밖에 내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14.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있는 마을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15.등불을 켜서 됫박으로 덮어두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둔다. 그래야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을 다 밝게 비출 수 있지 않겠느냐? 16.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공동번역. 마태복음 5:13-16)

 

둘째, 마더 테레사를 통해서 성령 하느님의 은사가 발현되었고, 하느님 나라가 실증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능력에 있습니다.”(새번역. 고린도전서 4:20)

 

이런 사실을 감안하며, 성탄절을 앞두고 복된 소식을 일별해보자.

 

로마 교황청이 고() 테레사 수녀(Teresa·1910~1997)를 성인품(聖人品)으로 올리는데 필요한 두 번째 기적을 정식 인정했다.

 

18(현지 시각) AFP통신 등 외신은 이탈리아 가톨릭 신문 아베니레를 인용해 로마 교황청의 시성성(諡聖省·시성을 담당하는 기구)이 다발성 뇌종양을 앓던 브라질 남성이 치유된 사례를 테레사 수녀의 두 번째 기적으로 인정했다테레사 수녀가 내년 94일 시성(諡聖·가톨릭 성직자를 성인 반열에 올리는 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테레사 수녀는 가톨릭교회 최고 영예인 성인품에 오르게 된다.

 

가톨릭교회는 전통적으로 생전에 두 개 이상 기적을 행하는 것을 성인의 조건으로 삼고 있다

 

2003년 교황청은 한 인도 여인이 테레사 수녀의 사진에서 빛을 보고 위암이 완쾌된 사례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기적으로 인정해 테레사 수녀를 성인 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추대했다.

 

이번에 교황청이 인정한 테레사 수녀의 두 번째 기적은 다발성 뇌종양을 앓던 시한부 남성이 테레사 수녀에게 완쾌를 바라는 기도를 했다가 완전히 치유된 일이다. 환자 엘미란 페레이라 산토스와 그의 가족은 테레사 수녀에 기도를 올린 뒤 이틀 만에 뇌종양이 깨끗이 사라졌다고 한다.

 

테레사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희년(禧年.201512820161120)에 성인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마케도니아의 스코페 태생인 테레사 수녀는 알바니아인으로, 1950년부터 인도 콜카타에서 봉사 활동을 펼쳐 빈민굴의 성녀로 존경을 받았다. 197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으며199787세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