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라는 단어는 전라도사람들이 흔히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물을 가리키는 대명사로 또는 하려는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가 거붉할 때 쓰는 감탄사의 군소리로 사용하는데, 이것이 수난의 역사로 말미암아 애매한 태도를 상징하는 철학으로 변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근현대사만 조명해도, 일제강점기 때 한반도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저항한 사람은 10%조금 넘었는데, 그렇다고 나머지 모두를 친일악질세력이나 일제사생아로 매몰차게 공격할 수는 없다. 이들 가운데는 노골적으로 일제에 협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직접 저항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조선백성들도 부지기수(不知其數)였으며. 6.25전쟁 때도 시시각각 변하는 아군(국군과 경찰)과 적군(공비, 인민군) 틈바구니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들도 상당했고, 4.19혁명 때도 5.16쿠데타 때도 애매한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즐비했다. 곧 생존하기 위해 자기의 소신대로 행동하기가 어려웠다.
이런 애매한 태도의 눈치작전인 '거시기'철학이 대한민국의 생존철학이 되었다. 이런 콤플렉스 때문에 한국인들은 단도직입적으로 명쾌하게 자기의 소신을 피력하는 사람들에게 열광하고,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를 지워버리며 그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그래서 거칠게 큰 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똑부러지게 말하면 카리스마가 있다고 하고, 구미선진국사람들처럼 합리적이며 객관적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그 의견이 타당하면 받아들이거나 또는 양쪽의 의견을 모두 듣고 절충안을 제시하면, 카리스마가 없음은 물론 소신이 없는 기회주의자라고 주홍글씨가 새겨진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식 한반도통일을 이루어,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가 예언한 대로 미국과 더불어 세계를 리드하는 국가가 되지 않으면, 이런 극단적인 이념의 대결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게다가 경상도마피아와 전라도마피아의 갈등과 투쟁 때문에 더욱 비참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거시기'철학사상이 기회주의가 아니고 합리적이며 객관적인 소통의 이데올로기라고 인식되면, 한국인은 세계 최고의 소통인간유형으로 등장하고 새로운 민주주의를 창안발전시킬 것이다. 그것은 또한 뉴미디어의 진보로 말미암아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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