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범죄 혐의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국정농단, 뇌물수수, 인사개입, 딸 정유라씨의 이대 부정입학과 부당한 학사관리 등 검찰이나 특검팀 수사 결과 드러난 혐의는 수두룩하다.
최씨는 그간 특검으로부터 7차례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작년 12월 24일 한 차례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은 이후 ‘건강상 이유’, ‘정신적 충격’, ‘탄핵심판 출석과 재판 준비 관계’, ‘강압수사’ 등을 이유로 출석을 6차례나 거부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23일 최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조사에 나섰다.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호송된 최순실씨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그 동안의 자세와는 다르게 마스크 없이 고객을 빳빳이 들고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잠시 주변을 살핀 뒤 고개를 세우더니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여기는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
최씨는 교도관들에게 이끌려 엘리베이터를 탄다.
악다구니에 가까운 고함을 지르는 최씨의 장면을 지켜보던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대치동 D빌딩에서 근무하는 임씨 아주머니가 ‘염병하네!’라는 ‘직설’을 3방이나 날린다.
임씨는“아침마다 뉴스를 챙겨 보는데 오늘 최순실이 온다길래 얼굴 한 번 보려고 쉬는 시간에 내려가서 기다렸다. 국민들 다 힘들게 해 놓고 큰소리치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왔다”고 말한다.
12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26일 0시가 조금 넘어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을 나선 최씨는 전날 오전 11시 15분께 출석할 때와는 달리 취재진 물음에 내내 굳은 표정으로 끝내 입을 열지 않은 채 교도관들에 이끌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떠났다.
이런 사실을 감안하며 최순실의 고함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1. 특검수사를 흠집 내는 동시에 헌재의 탄핵절차지연 도출(導出)하기
헌재심판의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박통 변호인단은의 전원 퇴진 가능성 흘리기, 최순실씨가 자신의 전매특허인 마스크를 벗고 특검에 들어가며 소리친 것, 박통의 일방적 자기방어 인터뷰 그리고 이경재 변호사의 특검강압수사 주장은 타이밍의 절묘함은 물론 일련의 연계된 행동이고 사전에 치열하게 조율된 것임을 증언한다.
2. 무의식적으로 ‘박근혜와 최순실의 공동재산’인정
최씨는 발언 직후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 변호인과 만난 자리에서 “하도 억울해서 말을 했더니 조금 후련해졌다”말하면서 “박 대통령과의 공동 책임을 밝히라고 했다는 말은 괜히 했나”라며 후회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3. 특검협조의 필요성 상실
(1) 최씨가 그간 변호인에게 물은 내용
“무기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느냐”
(2) 정유라씨와 손자의 안전
4. 나가는 말
구약성서 잠언기자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4.야훼께서는 모든 것을 각각 쓰임에 맞게 만드셨으니 불의한 사람은 재앙이 내리는 날에 재앙 받을 사람으로 만드신 것이다.”(공동번역 잠언 16:4)
“9.사람은 속으로 제 할 일을 계획해도 그것을 하나하나 이루시는 분은 야훼시다.”(공동번역. 잠언 16:9)
“33.주사위는 사람이, 결정은 야훼께서.”(공동번역 잠언 16:33)
“21.사람이 많은 계획을 세워도 성사는 야훼의 뜻에 달렸다”(공동번역 잠언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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