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척’( 山尺)에서 '척'은 농업과 관련 없는 직업에 종사하며 생계를 꾸려나간 사람을 일컫는 말로서, ‘산척’이란 산 속에서 사냥, 주로 호랑이, 표범, 곰 등 맹수를 를 잡고 약초 캐는 일을 업으로 삼아 살아가는 사람을 의미하며,‘산포수’ ‘산행포수’ 등으로 불린다.
이들은 뛰어난 사격술과 무예로 평화로운 시기에는 호랑이로부터 조선백성을 구한 민생의 파수꾼인 동시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 국난 때 의병으로 호위무사로 전쟁터와 민생현장에 뛰어들어 외적들로부터 고통 받는 조선백성을 구한 구국의 영웅이었다.
그런데 일제가 1907년 전국적인 의병봉기로 고심하던 중, 당년 9월 3일 ‘총포 및 화약류 취체법’(조선인들이 갖고 있는 무기와 탄약 등을 비롯한 저항수단의 모든 장비를 거두어들이고, 그 위반자를 처벌하도록 한 것임)을 공포, 강제 시행하면서, ‘산척’은 몰락의 길로 들어서며, 한반도역사에서 잊혀 진다.
대한제국과 조선인의 기를 꺾기 위해 호랑이를 근절시킨 일제강점기 이전의 한반도는 호랑이들의 주 서식지였으며, 호랑이가 일상적으로 출몰해 백성뿐 아니라 도성 안의 왕과 위정자들까지 공포의 대상이었다. 호랑이에게 물려 죽는 호환(虎患)이 발생하자, 백성들은 호랑이 때문에 밤에는 거의 다니지 않았으며, ‘산척’들은 조총이나 화살, 그물 등으로 호랑이를 포획해 조선백성들을 지켰다.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를 비롯해 선교사들을 배출한 전통적인 성공회 집안의 성공회 사제의 딸이자 여행가이며, 지리학자로서, 당시 여성으로선 드물게 세계 각지를 여행하였고, 1892년 왕실지리학협회 최초의 여성회원이 되어, 빅토리아 여왕 시기의 영국 여성들에게 우상과 같은 존재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Isabella Bird Bishop, 1831-1904)이 1894년 겨울과 1897년 봄 사이 네 차례에 걸쳐 조선을 답사하며 기록한 ‘조선과 그 이웃 나라들 Korea and Her Neighbours, 1898; 한국어판은 1994년에 간행)의 기행문도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해가 저문 뒤 여행하는 것은 조선습관에 위배된다. 호랑이와 귀신에 대한 공포 때문에 밤에는 거의 여행하지 않는다."
그리고 ‘산척’들은 평소 사냥으로 활쏘기와 사격(조선 초엔 ‘목궁木弓’이나 노는 방아쇠를 사용하여 보통의 활보다 화살을 더 멀리 보낼 수 있고, 위력도 훨씬 셈은 물론 연속 사격이 가능한‘쇠뇌連弩’로 사냥을 하다가 임진왜란 이후 ‘조총鳥銃’으로 사냥 무기를 교체함) 등이 조선의 정규군보다 뛰어난데다 탁월한 무예실력을 지니고 있음은 물론 뛰어난 전략과 용맹성으로 전장에서 활약은 눈부셨다.
임진왜란 당시 경남거창우현전투에서 왜군을 물리친 경상도의병은 산척이 주축이 된 부대이었고, 진주성전투에서도 산척들이 매복 작전으로 왜군을 패퇴시켰다.
1636년(인조 14) 12월부터 이듬해 1월에 중국청나라가 조선에 대한 제2차 침입으로 일어난 전쟁인 병자호란(丙子胡亂) 때는 왕의 호위무사로 활약했고, 1866년(고종 3) 흥선대원군의 천주교 탄압에 대한 보복으로 프랑스함대가 강화도에 침범한 병인양요(丙寅洋擾) 때는 프랑스함대를 격파했으며, 1871년(고종 8) 미국이 1866년의 제너럴셔먼호(號) 사건을 빌미로 조선을 개항시키려고 강화도에 무력 침략한 신미양요(辛未洋擾) 때는 미군을 위협하는 등의 전투병으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산척들로 구성된 의병부대의 최고의 절정은 조선 왕조 최후의 의병대장인 의암(毅菴) 유인석(柳麟錫, 1842-1915)이 이끈 제천의병(제천을 근거지를 삼아 중부지역 일대를 석권하면서 친일파 지방관 등을 처단해 기세를 크게 떨침)과 함경도에서 활약하다 간도로 옮겨간 홍범도(洪範圖, 1868-1943: 1920년 6월의‘봉오동전투’와 1920년 9월의‘청산리대첩’의 대활약으로 유명) 부대다.
상해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낸 백암(白巖) 박은식(朴殷植, 1859-1925)선생님은 당신의 저서에서 의병(義兵)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의병이란 민군으로 조정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싸우는 사람이다”(‘한국 통사韓國痛史’또는‘한국의 아픈 역사')
“의병은 민군이다. 나라가 위급하면 바로 의병이 일어나는데 조정이 명령하는 징발을 기다리지 않고 종군하여 적개(敵愾: 적을 증오하며 싸움)하는 자이다. 의병은 조선민족의 국수(國粹: 나라나 국민이 지닌 고유한 장점)요 국성(國性: 조선인의 본성)이다.”(‘한국독립운동지혈사韓國獨立運動之血史’)
“나라는 멸할 수 있어도 의병은 멸할 수 없다.”(‘한국독립운동지혈사韓國獨立運動之血史’)
이처럼 조선정부의 명령이나 징발(徵發: 국가에서 특별한 일에 필요한 사람이나 물자를 강제로 모으거나 거둠)을 기다리지 않고 미천한 신분으로 조선백성과 조선을 구하고자 자원 종군한 민군(民軍), 곧 의병‘산척’은 애국애족의 전쟁영웅자체이다.
다행히 지난 2010년부터 정부가 암군(暗君) 선조의 미움을 사 끝내 선무(宣武)공신에 책봉되지 못한 홍의장군(紅衣將軍) 곽재우(郭再祐, 1552-1617)의 애국애족정신을 부활시켜, 홍의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6월 1일을 '의병의 날'로 지정하며, 홍의장군이 의병을 일으켰던 의령에서 2011년에 제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세종대왕 시대를 제외하곤 조선시대엔 조선백성과 조선을 지키는 군대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조선은 의병활동으로 지탱된 국가이다.
21세기 대한민국도 한미동맹, 한미FTA 등을 기초한 자주국방이 아니라 전적으로 외교국방통일정책이 미일구조 속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고, 안보를 담당하는 사람들과 기관도 거의 부정부패부조리의 썩은 냄새를 진동시키며, 망국의 길로 일조하고 있다.
이젠 21세기 의병인 국민들이 일어서야 한다. 북핵을 꽃놀이패로 여기며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미중러일은 물론 북핵을 가지고 돈과 권력을 챙기는 안보장사꾼이나 영원한 집권을 노리는 고등사기꾼들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된다.
국민들은 다음과 같은 조치가 실현되는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1. 핵무기를 비롯한 핵미사일, 핵잠수함 보유 그리고 우주전쟁을 대비한 최첨단우주과학기술시대를 열어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
2. 이스라엘군시스템을 도입하여 자신이 졸업한 대학교가 아니라 자기가 복무한 군대나 군대경력이 최우선시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3. 해군과 공군 위주의 군의 혁명적인 개혁 등을 추진해야 한다.
4. 군을 비롯해 안보기관 등의 부정부패부조리를 완전히 뿌리 채 뽑아버려, 군인이 최고로 존경받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5. 특사를 파견하여, 북한 김정은체제와 대화채널을 가동시키며,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고, 개성공단 같은 것을 최소한 10개 정도 늘려서, 경제적으로 북한동포들로 하여금 풍요로움을 맛보고, 그것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물품과 문화와 동포애 등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대한미국을 이상향의 국가로 삼도록 해, 대한민국식의 남북통일을 주도적으로 실현해야 한다.
성서는 이렇게 선언한다
“32.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개역한글. 요한복음 8:32)
“27.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공동번역. 요한복음 14:27)
“14.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은 자신의 몸을 바쳐서 유다인과 이방인이 서로 원수가 되어 갈리게 했던 담을 헐어버리시고 그들을 화해시켜 하나로 만드시고 15.율법 조문과 규정을 모두 폐지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희생하여 유다인과 이방인을 하나의 새 민족으로 만들어 평화를 이룩하시고 16.또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둘을 한 몸으로 만드셔서 하느님과 화해시키시고 원수되었던 모든 요소를 없이하셨습니다. 17.이렇게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셔서 하느님과 멀리 떨어져 있던 여러분에게나 가까이 있던 유다인들에게나 다 같이 평화의 기쁜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18.그래서 이방인 여러분과 우리 유다인들은 모두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같은 성령을 받아 아버지께로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19.이제 여러분은 외국인도 아니고 나그네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같은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20.여러분이 건물이라면 그리스도께서는 그 건물의 가장 요긴한 모퉁잇돌이 되시며 사도들과 예언자들은 그 건물의 기초가 됩니다. 21.온 건물은 이 모퉁잇돌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고 점점 커져서 주님의 거룩한 성전이 됩니다. 22.여러분도 이 모퉁잇돌을 중심으로 함께 세워져서 신령한 하느님의 집이 되는 것입니다.”(공동번역. 에베소서 2: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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