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정의의 나라/신학 이야기

‘좌-우파’역사성과 정체성!(3)

아우구스티누스 2014. 11. 13. 11:54

II. 뇌구조에서 고찰한 좌-우파개념


21세기 인간은 거시적으로는 최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우주(宇宙)의 지배로 나아가고, 미시적으로는 '나노(nano: 난장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nanos or nannos, 라틴어 nanus, 영어 dwarf에서 유래하며, ‘10억분의 1’이라는 의미)물질 연구' 와 소우주(小宇宙)인 뇌과학(腦科學, brain science)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면 뇌에 대해 살펴보자.


우반구에선 노르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방출되어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주관하며, 익숙해지면 그것을 좌반구로 넘긴다. 그래서 우반구는 창의적, 감성적, 감각적, 직관적, 비합리적이라면, 좌반구는 논리적이며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다.


우반구 인간형은 시각적인 요소와 직관적인 이미지 파악에 능하여 연상 활동을 잘하며, 융통성, 독창성 등 창의적 능력이 뛰어나 두뇌회전이 빠르다. 세부적인 것(각론)보다는 전체(총론)를 파악하는 데 뛰어나다. 그런데 시간 개념이 없고, 일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데 익숙하지 않아 늦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좌반구 인간형은 정보에 근거해 논리적으로 추론하여, 언어, 단어, 상징, 숫자, 각론에 강하다. 그래서 분석적이고, 치밀하게 사전 계획을 잘 세워 시간표대로 따르는 데에 익숙하다.


좀 더 단순화하게 명한다면 새 장비를 쓰기 전에 사용설명서를 읽으면 좌반구 인간형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반구 인간형이다.


동양인들은 전체적으로 접근하고 관계와 변화를 중시하는 우반구형이라면, 서양인들은 몇몇 선택된 사물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그 속성을 분석하고 범주화하여 그것을 지배하는 규칙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려는 경향이 강한 좌반구형이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르네상스는 우반구 인간형이 주도했고, 계몽주의는 좌반구 인간형이 선도한 것이다.

 

계몽주의와 과학의 발전이 근대화로 이어지고, 좌반구영역이 발달한 백제분국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하고, 우반구영역이 발달된 한반도는 근대화의 낙제생이 되어 일제의 36년의 침략약탈병탄의 수모를 겪는다.


다행스럽게도 거대담론(메타담론 macro discourse, meta narratives, grand theory)보다 미시담론(micro discourse)과 창의성이 강조되는 21세기의 탈근대주의(postmodernism)는 한반도의 시대를 위한 것이다. 애국가 하느님이 내려주신 최고의 축복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2010년 12월 28일 영국 일간 가디언(Guardian)지의 보도에 의하면, 영국 런던대학인지신경과학연구소 게라인트 리스 교수가 실험했는데, 보수주의(우파)자들은 뇌의 편도체 부분이, 곧 감정 특히 공포감을 느끼는 역할을 수행하는 부위가 두껍고, 자유주의(좌파)자들은 전측 대상회 부분이 곧 외부 정보 수용과 학습 등을 담당하는 부위가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의하여 뇌 특정부위 두께에 따라 정치적 성향의 상관관계, 곧 진보(좌파 또는 좌익)와 보수(우파 또는 우익)가 결정됨을 알 수 있다.


이런 사실에서 보면 좌파 또는 좌익, 우파 또는 우익의 이분법의 구분은 생체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는 뇌훈련을 통해서 종합적인 생체구조를 가져야 한다.


애플(Apple Inc.)은 좌반구와 우반구의 인간형의 공동 창업자에 의해 설립되었다.

 

후배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는 선배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이 만든 컴퓨터 설계도를 구경한 후 “우리가 손해를 본다 해도 회사를 차려볼 수는 있잖아. 일생에 한 번, 회사를 차려 보는 거야.”하며 실물을 만들어 팔면 어떠냐고 제안한다. 후배 잡스의 말에 선배 워즈니악은 감동한 나머지 그렇게 하기로 한다.

 

잡스는 외향적이며 탁월한 직관을 지닌 몽상가이자 냉혹하고 인정사정없는 협상의 달인이며 사업가이고, 워즈니악은 내향적이며 고등학교 때에는 가짜 폭탄을 만든 죄로 유치장 신세를 질만큼 천재기술자, 발명가다.

 

두 대조적인 기질이 만나 세계를 변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