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정의의 나라/신학 이야기

"돈은 봉사해야 하지 지배해서는 안됩니다"는 담론은 '성서의 정경'에 속한다!

아우구스티누스 2014. 9. 6. 10:13

"인간적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다", "부자로 사는 수도자들의 위선이 교회를 해친다"는 언설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위의 담론도 '엑스 카데드라'(사도좌선언, ex chathedra)의 선언에 해당되지 않지만, 필자가 볼 때는 성서의 정경처럼 권위가 있다고 판단된다.


프로테스탄트 측에서 필자의 주장을 다소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프로테스탄트의 총회나 노회 또는 당회에서의 결정 가운데 성서와 같은 권위를 갖거나 성서보다 더 권위있게 군림하고 있는 신앙선언이 많다. 게다가 성도들도 총회장이나 노회장 또는 당회장(담임 목회자)처럼 만인제사장신분으로 성서를 자유롭게 읽고 해석하기 때문에, 성서나 정통신앙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 가톨릭 교황처럼 권세있게 행동한다.

그리고 신약성서 마태복음 6장 24절은 이렇게 교훈한다.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게다가 교황은 천민자본주의를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노숙자 하나 죽었다면 뉴스가 되지 않지만, 주가가 10% 떨어졌다면 비극적 소식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사람은 마치 쓰레기처럼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돈은 봉사해야 하지 지배해서는 안됩니다"는 담론을 신약성서의 정경과 같은 권위있는 언설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