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정의의 나라/신학 이야기

반미주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임영선의 설치 작품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아우구스티누스 2018. 12. 14. 14:13

이 글은 오늘 날짜(14)의 조선일보의 놀라지 마세요, 예술 작품입니다를 독자를 위해 재구성한 것이다.

 

조각가 임영선 가천대 교수의 설치 작품 ‘The show must go on!’(쇼는 계속되어야 한다)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임 교수가 이 작품의 이유와 목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난봄 열린 미북정상회담 당시 제작했다. 정치는 쇼다. 그들의 형식적인 스테이트먼트(statement)에 귀 기울이는 이들에 대한 무참한 배신을 조롱코자 했다. 두 정치인은 말하자면 영화 촬영처럼 ''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의 배경은 이렇다.

 

김정은 녀석이 전구가 반짝이는 레드카펫 위에서 권총을 들고 서 있고, 그 앞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쓰러져 있는 동시에 달러 뭉치가 담긴 돈 가방도 엎어졌다. 두 사람 앞엔 붐 마이크(boom mike: 굵고 긴 낚싯대 모양의 장대에 매단 이동형 마이크로 일명 장대 마이크라고 부름)와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벽면엔 네온사인 ‘The show must go on!’이 반짝인다.

 

임 교수의 작품의 이유와 목적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지만, 배경에 대해선 필자는 필사적으로 반대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권총을 든 김정은 녀석과 쓰러진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의 승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를 보여주는 듯하다. 이것은 김정은에게 핵을 보유한 인도와 파키스탄 국가의 길로 가라는 오해를 줄 수 있는 동시에 김일성세습독재수령체제의 김정은 조폭국가식의 통일한국의 모습을 떠오르게 할 수 있다.

 

2. 엎어진 (달러 뭉치가 담긴) 돈 가방은 김일성세습독재수령체제의 살인마 김정은의 조폭정권과 공산주의독재정권이 신자유주의의 미국을 타도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3. 종합

 

예술가의 비판은 얼음처럼 차갑고 송곳처럼 날카롭게 인간의 정신과 영혼의 세계를 찔러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파괴적이라기보다는 생산적이어야 하며, 패배보다는 희망을 지향해야 한다.

 

신자유주의는 인간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해소시키며 국가와 개인의 삶을 조정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탐욕의 길로 걸어가 불행하게 인생을 마치는 인간유형이 있지만, 대부분 이웃을 돕고 자기의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소시민들이 더 많다. 이런 삶을 잘 실천하는 나라가 북유럽국가이다. 그래서 신자유주의가 이 시대의 거대담론이다.

 

임 교수도 신자유주의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그러나 김일성세습독재수령체제의 살인마 김정은의 조폭정권에선 모든 국가의 부가 김정은 녀석에게 돌아가고, 그 녀석은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똘마니에게 상당한 몫을 배정해주며, 북한주민에겐 허기를 면할 정도의 몫을 주거나 자기의 말을 듣지 않으면 굶기거나 수용소에 보낸다.

 

이런 의미에서 임 교수의 작품은 대한민국보다 북한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