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트럼프 ‘난 차트가 좋아’”(강추!강추!강추!)
한기재 기자의 보도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을 보여준다. 그는 논리적인 좌뇌형이라기보다는 전형적인 우뇌형이다. 그래서 글을 길게 쓰는 페이스북 보다 간결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하는 트위터를 선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데 천재이기 때문에 이번 미북회담을 대성공으로 이끌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세계의 대통령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8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자신의 딸 이방카가 그 뒤를 이어 그의 가문은 정치명문가가 될 것이며, 한반도 남쪽 지역엔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트루먼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고, 북쪽 지역엔 자신의 동상을 세우는 동시에 자신의 타워, 타운, 시티를 건설하며, 압록강이나 두만강 항구에 자신의 딸 이방카를 본 뜬 자유여신상을 세워, 공산주의 나라 중국의 분국을 초래할 것이고, 러시아를 비롯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자유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선언할 것이다.
그리고 부수적인 혜택이 주어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미국은 대한민국과 협력하여 북한의 재건설에 참여할 수 있다.
미국은 대한민국과 연합하여 대한민국의 부산을 출발지로 하여 한반도 종단철도, 시베리아 횡단철도, 중국횡단철도, 만주횡단철도, 몽골횡단철도, 아시아 횡단철도,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를 설계하며 건설하여, 경제적 이익을 틀림없이 챙길 수 있다.
미국은 한반도를 주요군사기지로 삼아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다. 미국은 반드시 세계제패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을 감안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하면 외교국방정책에서 대성공을 거둘 것이다.
그러면 한기재 기자의 보도내용을 일별해보자.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독대할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뢰를 얻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후보자의 ‘출세’ 비결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끝내주는 그래픽(killer graphics)’에 있었다. 폼페이오 후보자는 지난해 워싱턴포스트(WP)에 자신이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가안보나 국제정세와 관련한 보고를 할 때, ‘지도 차트 그림 동영상’을 포함한 ‘시청각 자료’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끝내주는 그래픽’이 “대통령이 (정보를) 가장 잘 이해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5월이나 6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적 장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시청각 자료에 유난히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김 위원장이 극적인 장면들을 연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시청각 자료’에 마음 움직이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유세 과정에서 “요즘 차트에 빠져들었다. 너무나 묘사적이다”라고 극찬할 정도로 시각적 장치에 대한 선호를 공개적으로 나타내 왔다. 실제로 시각적 장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정책 기조를 송두리째 바꾸기도 했다. 외교·안보상의 고립주의를 표방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으로 비참한 죽음을 맞은 어린이를 포함한 시리아 주민들의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진을 보고 나서 시리아 공군기지를 겨냥한 토마호크 미사일 폭격을 지시했다. 참상이 담긴 사진을 보고 ‘역겨움을 느낀’ 대통령이 즉각적 보복을 지시한 것이다.
WP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의 배경엔 “(그가) 부동산 개발 택지가 어떻게 완성될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조감도 등을 평가하는 일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그의 주변인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으로 상대방을 시각적 장치로 설득하려는 경향도 보인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기자들을 불러 모은 뒤 A4 용지를 자신의 키보다 더 높이 쌓아 놓고 그 앞에 준비된 빨간색 테이프를 가위로 직접 자르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A4용지를 ‘불필요한 규제’의 상징으로 배치해두고 이를 자신이 철폐하겠다는 의지를 시각적으로 선보인 것이다. 올 3월엔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백악관에 초대해 옆에 앉히고는 기자들에게 사우디에 판매하기로 한 전투기와 군함 등의 사진과 그 가격이 적힌 팻말을 직접 보여주며 정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 北 어떤 그림 연출할까?
박정현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18일 보고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더 크게, 더 대담하게’라는 방식으로 그만의 ‘최대의 관여’ 정책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펼칠 수 있는 대표적인 ‘최대의 관여’ 정책으론 미국인 억류자 석방이 꼽힌다. 박 석좌는 19일 CBS에 “트럼프가 시청률이 폭발할 만큼 파격적으로 억류자를 데려가도록 (김 위원장이 연출하는) 장면을 생각할 수 있다”며 “트럼프를 평양으로 부르는 카드로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에 마음이 움직이는 트럼프에게 안성맞춤인 ‘비주얼 전략’인 것이다.
회담 결과가 기대 이하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그림’을 연출해 실망하는 여론을 돌리려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이미 메츨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22일 CNN에 “현재의 평화무드가 나중엔 숙취로 느껴질 수 있다”며 회담을 어둡게 전망하고 “정상회담은 생색내기용 사진을 찍기엔 굉장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