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정의의 나라/신학 이야기

홍준표 경남지사는 대통령감이 아니다!

아우구스티누스 2017. 3. 17. 10:42

홍 지사는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검사의 직분에 알맞은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직에 도전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이 불행해진다. 그러면 그 이유에 대해 언급하겠다.

 

1. 홍지사가 말하는 ‘스트롱 맨’의 허구성

 

홍지사는 스스로 우파의 스트롱 맨이라고 한다.

 

필자가 그동안 뉴미디어상에 글을 올린 바와 같이, 미국의 트럼프,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 일본의 아베 신조에 맞서려면‘마초’(macho)같은 유형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지사에게는 결례되는 말이지만, 홍지사가 필자의 아이디어를 내용이 아니라 단어만 차용한 것 같다.

 

홍지사는 필자의 ‘마초’라는 단어를 오해하고 있다. 필자가 말하는 ‘마초’란 하드파워(hard power)와 소프트파워(soft power)를 결합하여 주체적이며 독창적으로 스마트파워(smart power)를 사용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이런 인물이 차기 대통령감이라고 하여, 정운찬 전 총리, 안희정, 남경필, 원희룡 도지사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을 추천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기업을 운영하여 성공한 CEO로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소외된 백인층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며 아랍계로부터 미국의 안보와 미국시민의 안전을 보호 하려고 무진(無盡) 애를 쓰고 있다.

시진핑은 중국을 개혁하는 동시에 민주주의의 요소를 받아들이며 미국과 맞장 뜨는 세계강대국을 꿈꾸고 있다.

 

푸틴은 러시아를 구소련의 위치로 격상시키려고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대외적으로 자국의 국익을 중시하는 대국주의 노선을 바탕으로 한 군수산업 발전, 우주개발, 극동시베리아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아베 신조는 일본을 미일동맹아래 자주국방을 갖추어 미국을 대신하여 중국과 러시아를 대항할 만큼 대국의 위치로 올려놓았다.

 

그런데 홍 지사가 경남도지사로서 이룬 업적을 평가할 때 ‘마초’유형이 아닐 뿐만 아니라 도지사직분도 감당하기 조차 버거운 유형임을 알 수 있다.

 

홍 지사의 ‘스트롱 맨’은 영어 strong man의 의미인 ‘독재자’를 뜻한다. 홍 지사의 언설을 보거나 홍 지사의 경남도정의 운영방식을 보면 타인에 대한 배려나 존경심은 찾아 볼 수 없음은 물론 도민을 섬기고 봉사 희생하며 상생 공존하는 지도자유형이라기 보다는 군림지배하는 독재자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엔 전혀 맞지 않을뿐더러 경남도민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데 어떻게 트럼프, 시진핑, 푸틴, 아베 신조와 맞장 뜰 수 있겠는가?

 

2. 유신시대의 전체주의의 일종인 ‘종북프레임’중독자?

 

홍 지사가 헌재의 판결에 대해 쏟아내는 담론을 보면 유신시대의 전체주의의 중독자라는 인상이 강렬하게 든다. 그 이유는 홍 지사에게 대통령에 대한 소명의식이나 책임감이 없음은 물론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유와 목적과 청사진이 부재하여 그것을 구미선진국엔 통하지 않는 이념의 논쟁으로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헌재 결정문은 잡범들에게나 적용되는 괘씸죄가 주류를 이룬 감정이 섞인 여론재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은 문화대혁명 광풍속에서 실각한 유소기(류사오치)를 연상시킨다”


“마치 중국 문화대혁명을 연상시키는 광장의 촛불의 영향을 받았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결정이다”


"문화대혁명의 광풍으로 모택동이 집권했지만 중국의 혼란과 기아는 계속됐고 현재 중국번영의 모태는 모택동이 아닌 모택동 사후, 유소기와 노선이 같았던 등소평의 업적이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것을 정상적인 사법절차에 의한 재판으로 보지 않고 민중재판으로 본 것이다”


“다시 좌파광풍의 시대로 가게 되면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으로 갈 수밖에 없다”

 

3. ‘성완종 리스트’에서 과연 자유로운가?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받은 핍박은 DJ(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받은 핍박보다 더 힘들어 했다’고 하는 홍 지사의 언설은 자신이 무죄하다면 왜 내적고통을 겪는가에 대해 많은 의문부호를 붙이게 한다.


홍지사가 이번 대선에 도전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성완종 리스트에서 완전히 자유의 몸을 가져 정치생명을 존속하려는 데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疑懼心)을 일으킨다.

 

4. 나가는 말

 

성서는 이렇게 선언한다.


“7.거만한 자를 꾸짖으면 욕을 먹고, 못된 녀석을 책망하면 해를 입게 마련이다. 8.거만한 자는 책망하지 마라. 오히려 미움을 산다. 지혜로운 사람은 책망하여라. 그는 책망을 고마워한다. 9.지혜로운 사람은 책망을 들을수록 더욱 슬기로워지고, 의로운 사람은 배울수록 학식이 더해지리라.”(공동번역. 잠언 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