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일방적 언론플레이를 펼치는 ‘박근혜 게이트’의 실상과 허상!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25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이 운영하는 보수성향의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의 1시간 동안 인터뷰에서 질문에 대한 답 형식으로 이루어진 일방적 언론플레이라 상황을 뒤집기는커녕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데도, 장외 여론전을 펼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추정할 수 있다.
1. 동기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늦어도 오는 3월 13일 이전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발표하자, 박통을 비롯해 박통 대리인측이 탄핵 파면 쪽으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차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한다.
2. 목적
(1) 특검수사를 흠집 내는 동시에 헌재의 탄핵절차지연
1) 지난 23일 헌재에 39명의 증인을 무더기로 신청하는 등 노골적으로 지연 전략을 펼치고 있다.
2) 변호인단은 헌재 심판의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전원 퇴진 가능성을 흘렸다.
3) 대리인단 반발 → 최순실 ‘고성’→ 박통의 인터뷰 ㅡ>이경재 변호사 의 특검 강압수사 주장
(2) 동정심을 일으켜 박통우상숭배자의 견고한 결집과 민심까지 감안한 고도의 전략적 행동
3. 헌정유린과 법질서 파괴
공식적인 변론의 장인‘특검’과 ‘헌재’를 택하지 않고 자신에게 우호적으로 보이는 매체(탄핵에 반대해 온 우파 인사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주필은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에 위촉되었음) 하나를 골라 일방적 억울함을 토로한 것은 스스로 두 가지를 고해성사하는 것이다.
(1) 법 위에 군림
(2) 비선실세선호
4. 박통의 담론의 실상과 허상
(1) 탄핵 본질 비켜간 ‘시중 루머’ 주로 문답
수사 대상이나 탄핵 사유와는 무관한 ‘시중 루머’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많이 오갔다.‘알맹이 없는 자기변명’이라고 단정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인터뷰 질문과 답변 내내 삼성이나 미르.K스포츠재단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찬성한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박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총수들 간 독대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등에 대한 부분은 빠졌다.
대통령이 대기업들로부터 800억 원 가까운 돈을 걷어서 그것을 왜 검증된 공인이 아닌 최씨라는 무자격자에게 통째로 맡겼는데, 그것이 공익 목적이라고 해명될 수 있을까? 박 대통령은 그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미르·K스포츠재단을 퇴임 후 사적으로 이용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2) ‘대통령의 지시’가 적힌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17권),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인정한 ‘기밀문서 유출’은 거론되지 않았다.
(2) ‘국정농단 혐의 전면 부인’과‘음모설’제기
박통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모든 의혹을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다. 우발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가공의 산이다”
세력의 실체도, 별다른 근거도 밝히지 않은 채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박통의 측근이 특검과 헌재에서 고해성사한 내용에 비추어볼 때 자가당착(自家撞着)에 지나지 않는다.
(3) 뻔뻔스러운 거짓말
1) 박 대통령은“정유라도 어릴 때 한 번 본 적밖에 없는 사이”라고 했는데,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헌재에서 “박 대통령이 정유라를 콕 집어 도와주라고 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2)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블랙리스트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박통은 이렇게 응답한다.
“뇌물을 받은 것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너무 과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발언은 조장관이‘블랙리스트’에 관련되었음을 보여준다.
(4) ‘촛불집회’와 ‘탄핵반대 맞불집회’
“이번 촛불시위와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시위는 둘 다 (대정부 비판 시위의)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서로 유사한 점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
외신들은‘평화로운 혁명’이라고 평가한 촛불집회를 조롱하는 언설을 쏟는데, 박통은 스스로 거짓말쟁이임을 증언한다.
박통은 2008년 5월 10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 광우병 파동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은 국민의 소리를 잘 들어야 될 일이지, 이것이 이념문제라든가 이런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촛불문화제’를‘좌파 선동의 산물’로 인식하는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탄핵반대 맞불집회’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다.
“촛불시위 두 배도 넘을 정도로 정말 열성을 갖고 많은 분이 참여한다고 듣고 있는데, 그분들이 눈 날리고, 추운 날씨에 계속 나오시는 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이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박통은 반정부인사와 반체제인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박통이 유신시대의 전체주의의 중독된 자임을 스스로 증언하는 꼴이다.
5. 비평
(1)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
“대통령께서 급기야 보수논객이 운영하는 인터넷TV에까지 출연해 지지층을 향해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아무리 자기방어권 행사라 하더라도 너무나 민망할 정도다”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해 주시기 바란다”
“특히, 모든 것이 기획됐다는 항변에 대한민국은 더욱 분열되고 혼란만 가중될 뿐이다”
“이러한 행동이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늘 말씀하시던 국익에 어떤 도움이 되겠습니까?”
“다시 한 번 간곡히 촉구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가를 생각해 달라. 이것이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신 국민들에 대한 마지막 도리이자 의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제 국민들은 즉시 하야를 요구할 것이다”
(2)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 “최순실을 통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재벌을 개인금고처럼 이용하며, 블랙리스트로 반정부 인사들을 찍어내고, 관변단체를 통해 관제데모를 지시한 것. 이게 현재까지 밝혀진 실체적 진실”이라며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동정론에 기대려고 한 모양인데, 설 명절을 앞둔 국민의 가슴에 불을 지른 것이다”
6. 나가는 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신다.
“44.너희는 악마의 자식들이다. 그래서 너희는 그 아비의 욕망대로 하려고 한다. 그는 처음부터 살인자였고 진리 쪽에 서본 적이 없다. 그에게는 진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제 본성을 드러낸다. 그는 정녕 거짓말쟁이이며 거짓말의 아비이기 때문이다.”(공동번역. 요한복음 8:44)
구약성서 잠언은 야훼께서 미워하시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16.야훼께서 미워하시는 것 여섯 가지, 아니, 역겨워하시는 것 일곱 가지가 있으니, 17.거만한 눈, 거짓말하는 혀, 무고한 피를 흘리는 손, 18.흉계를 꾸미는 마음, 나쁜 일에 재빠른 발, 19.거짓 증언하는 자, 형제들 사이에 이간을 붙이는 자들이다. 20.아들아, 아비의 훈계를 지키고 어미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마라.”(공동번역. 잠언 6: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