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재보선과 올드 보이 김동길 총각의 내면고백?
올드 보이 김동길 총각이 월간 경제 평론지 ‘경제풍월 4월’에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우뇌형의 대가답게 자신의 민주화경력을 폄훼하며 수구꼴통으로 변한 꼰대의 고백을 들어도 될까? 이 언설을 박근혜 댓글 대통령이 보거나 듣는 다면 올드 보이 김을 더 이상 오빠라고 부르지 않고 이렇게 소리 지를 것 같다.‘야, 이 ’사상변태‘야!“ 그래도 둘 다 총각 올드 보이, 처녀 올드 걸이라, 청와대에서 만나면 싱숭생숭할 것 같다. 그러면 꼰대의 무서운 내면고백을 엿보자.
“신익희 선생, 조병옥 박사가 야당을 이끌던 시절 나는 진정 야당이 집권하기를 갈망했다. 그러나 하늘이 야당을 돕지 않아 두 지도자는 일찍 세상을 떠났다. 신익희 선생이 대통령이 되고 조병옥 박사가 국무총리가 되는 날이 왔더라면 4.19도 5.16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다”(P. 20)
올드 보이는 이렇게 자기의 심정을 밝힌다.
“야당이 승리하는 날 기다린다. 야당이 한 번도 제힘으로 집권한 역사가 없는 것이 대한민국이다. YS는 내각책임제를 고리삼아 노태우대통령과 JP를 끌어들여 3당 합당직후 내각제 약속은 없었던 일로 엎어버리고, 당내 투쟁으로 대선후보가 되어 집권에 성공하고, DJ는 호남기반의 한계를 실감하여 이를 돌파하기 위하여 동서화합을 명분으로 유신과 반유신이 연합한 DJP정권을 수립한다.”
그런데 야당은 7.30재보선참패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 차기 대선에 대한 견해는 벗 이성계의 회유에도 응하지 않고 고려를 지킬 우국지사들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음을 보고 고려 국운의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한 고려 말 유학자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시조 ‘매화’로 대신한다.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호올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