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하 교수가 짜깁기 하지 않는 중국의 선진문헌(先秦文獻)이나 상고시대 당시 유목민족이었던 터키, 헝가리, 불가리, 핀란드 등의 역사를 참고해 그것을 과감하게 확대해석해가면 우리나라의 역사가 1만 년 전보다도 훨씬 이전 역사로 소급할 수 있는데, 결국 중국의 뻥까는 문헌이나 역사서에 조심하다보니 우리나라의 역사를 5000년 역사로 축소시켜 매우 불만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영토는 한반도를 뛰어넘어 중국대륙, 간도, 연해주 등까지 포함되어야 하는데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노래까지 만들어 놓고 스스로 웅대한 기상이 서려있는 대영토를 포기한 마당에 신 교수의 역사탐구를 비판할 수는 없다.
신 교수가 우리나라문명이 미국과 맞장 뜨겠다며 벼르고 있는 중국 황화문명보다 앞섰다고 주장해 위로를 삼으며 강추!를 한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고조선문명의 사회사' 펴내
"5000년 전에 나타난 고조선문명은 메소포타미아문명(5500년 전)과 이집트문명(5100년 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형성된 고대 문명이었다. 그동안 역사에 묻혀 잃어버렸던 고조선문명의 기원과 탄생, 사회경제적 토대와 문화적 특성, 고대국가 건국과 발전·해체를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학술원 회원인 원로 사회사학자 신용하(81) 서울대 명예교수가 '고조선문명의 사회사'(지식산업사)를 펴냈다. 신 교수가 2000년대 들어 집중적으로 탐구해 온 고조선 연구 3부작의 마지막 저서다. 그는 고조선을 국가와 민족의 관점에서 각각 조명한 '고조선 국가형성의 사회사'(2010년), '한국민족의 기원과 형성 연구'(2017년)를 출간한 바 있다.
신용하 교수에 따르면 고조선문명은 기원전 30세기 무렵 대동강 유역과 요동 지역에서 형성됐다. 빙하기가 끝난 약 1만2000년 전 북위 40도선 이하의 고(古)한반도에서 농경을 시작한 사람들은 세계 최초로 단립벼 쌀과 콩의 재배에 성공했다. 신석기시대 농업혁명의 결과로 남한강·금강 유역에 살던 무리의 수가 크게 늘어났고 그들 가운데 일부가 점차 농경이 가능해진 북방으로 이주했다. 요하 동쪽에 자리 잡은 사람들은 호랑이가 토템인 예족(濊族)이 됐고, 요하 서쪽으로 건너간 사람들은 곰이 토템인 맥족(�族)이 됐다.
5000년 전 계속되는 기상이변을 만난 요서 지역의 맥족이 동남쪽으로 이동하여 대동강 유역에서 한족(韓族)과 재결합하면서 청동기문화를 토대로 하는 고조선이 세워졌다. 고조선은 1000년 뒤 요동으로 수도를 옮겨 예족을 흡수했고, 동서쪽으로 영토를 확장하여 한반도·만주·연해주에 걸치는 고대연방국가를 건설했다는 것이 신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한민족으로 이어지는 한·예·맥족이 고조선의 중심을 이루고, 읍루·흉노·돌궐·몽골 등 정복·병합된 유목민족이 주변에 포진했다"고 말했다.
고조선은 야생마를 길들여 독특한 기마문화를 발전시켰고 태양과 조상신[단군]을 숭배하는 공동 신앙이 발달했다. 또 한·예·맥족의 부족언어를 통합하여 고조선어(語)가 탄생했는데 이는 우랄·알타이어족에 속하는 언어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됐다. 따라서 서양문명의 시초인 메소포타미아문명·이집트문명에 대응하는 동양문명의 출발점은 황하문명(3700년 전)이 아니라 고조선문명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신 교수의 주장은 얼핏 보면 재야 사학자들의 지론과도 비슷하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문헌사료, 고고학 발굴자료, 사회학·인류학 이론서, 동서양의 연구성과를 폭넓게 활용해 학문적으로 논리를 전개하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가 난다. 그는 "장기 지속되는 고대사회와 고대문명을 분석하는 데 매우 유용한 프랑스 아날학파의 연구방법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 책의 야심적인 여러 주장 가운데 현실적으로 가장 논란이 될 내용은 통념과는 반대로 고조선문명이 고(古)중국문명의 탄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부분이다. 최근 중국이 황하문명의 기원으로 간주하는 요하문명(홍산문화)의 주인공이 맥족이었고, 고중국 동해안에 정착한 고조선 이주민이 황하문명의 형성에 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신용하 교수는 "홍산문화는 기본적으로 곰 토템이었고, 황하문명을 이룩한 상(商)나라를 세운 사람들이 고조선이 있던 요녕에서 건너왔음을 중국의 석학 부사년(傅斯年)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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