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정의의 나라/신학 이야기

‘503번’의 박근혜의 정체성과 결단!!!

아우구스티누스 2017. 4. 1. 13:04

박근혜의 구속은 언론, 국회의 의혹 제기검찰, 특검수사국회의 탄핵소추안의결헌법재판소의 파면결정사법처리로 이어지는 명예혁명드라마의 대단원에 가깝다.

 

박근혜는 서울중앙지검을 떠나면서 14가지의 범죄혐의를 부정하며억울하다는 말만 반복하다가 막상 독방입구에 이르자 하염없이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진다.

 

구속영장의 발부가 가져온 급전직하(急轉直下)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1. 차량과 착석(着席)

 

청와대 경호실 검은색 에쿠스리무진 대신 검찰의 호송차에 상석도 아닌 뒷자리 가운데, 두 검찰 수사관 사이에 앉은 채 박근혜는 경기 의왕시의 서울구치소로 자리를 옮긴다.

 

이는 대통령이 아니라 죄수(?)의 신분으로 하락되었음을 의미한다.

 

2. 세 자릿수의 수인번호로 불림

 

수의를 받아든 순간부터 구치소에서 대통령 박근혜라는 이름 대신 미결수용자를 뜻하는 수인번호 503으로 불린다.

 

이는 박근혜를 인격체가 아니라 단순한 사물로 대하겠다는 의미이다.

 

3. 머그샷(mug shot)

 

박근혜는 수의로 갈아입은 후 자신의 이름과 번호가 적힌 흰 카드를 들고 한 바퀴 돌아가며 정면과 좌우측, 뒷면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명칭은 폴리스 포토그래프’(Police Photograph)인데, 보통 머그샷’(mug shot)이라고 한다.

 

키와 용모 흉터 등 신체 특징과 신원 확인 용도를 위한 수용기록부용 사진이다.

 

이는 청와대를 비롯해 공공기관에 걸려있던 대통령신분의 사진이 사라지고범인식별용 얼굴사진으로 대신한다는 의미이다.

 

4. 3.2(10.6)의 독방

 

박근혜는 국가 일급 기밀을 다루었기 때문에 교도관들로부터 24시간 보호를 받는 동시에 다른 수용자들과 접촉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서울구치소 내 여성 수용자 사동(舍棟) 독거실(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진다. 독방의 면적은 3.2(10.6: 화장실 및 세면실 접이식 매트리스와 탁자, TV 등이 설치되어 있음)이다.

 

청와대의 침실이 쪽방으로 바뀌어졌다는 것은 유신체제의 전체주의의 황후의 신분에서 죄수(?)의 신분으로 하락된 것을 의미한다.

 

5. 박근혜의 결단

 

박근혜는 구치소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독방 입구에 이르렀을 때 한참 동안 방 안에 들어가지 않고 서서 눈물을 쏟자, 교도관들이이러시면 안 된다. 방으로 들어가셔야 한다고 달래야 했다고 한다.

 

이제 박근혜는 유신시대의 전체주의의 황후의 신분을 완전히 벗어던져버리고 평범한 시민, 죄수(?)임을 자각하고 다음과 같이 행동해야 한다.

 

(1) 건강을 위해서 식사 챙기기

 

전두환은 수감 첫날 쌀과 보리가 82 비율로 섞인 밥과 미역국, 김치, 김을 받았지만 먹지 않고 28일간 단식을 벌인 반면, 노태우는 밥과 두부야채국, 두부조림, 김치가 오른 수감 첫날 아침을 말끔히 비웠다고 한다.

 

박근혜도 노태우처럼 현실감각을 가져야 한다.

 

(2) 그리스도교신앙

 

수감생활 동안 전두환은 오전엔 일본어 공부, 저녁엔 불경을 암송하며 보내고, 노태우는 박경리의 토지등 대하소설을 자주 읽었다고 하는데, 박근혜에게 성서를 권한다. 성서를 처음으로 대한다면 구약보단 신약, 신약가운데서도 요한복음을 읽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성직자를 통해 신앙상담을 받고 그리스도교에 입문하길 바란다. 그러면 좋은 날이 있을 것이다.

 

6. 나가는 말

 

성서는 이렇게 선언한다.

 

“7.거만한 자를 꾸짖으면 욕을 먹고, 못된 녀석을 책망하면 해를 입게 마련이다. 8.거만한 자는 책망하지 마라. 오히려 미움을 산다. 지혜로운 사람은 책망하여라. 그는 책망을 고마워한다. 9.지혜로운 사람은 책망을 들을수록 더욱 슬기로워지고, 의로운 사람은 배울수록 학식이 더해지리라.”(공동번역. 잠언 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