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강추!강추!강추!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선출직’과 ‘임명직’을 두루 경험한 정운찬 전 총리를 비롯해 ‘선출직’인 도지사직과 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안희정, 남경필, 원희룡, 이재명만 대통령감이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위의 다섯 분만이 민주주의적인 지도력과 권위사용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2. 필자가 최초로 뉴미디어를 통해 안희정 도지사를 국민 앞에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박근혜정부에게 안희정 도지사를 총리로 건의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안희정 도지사는 필자에게 매우 감사해야 한다.
3. 동아일보의 사설이 기우(杞憂)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중국 기(杞)나라에 살던 한 사람이 ‘만일 하늘이 무너지면 어디로 피해야 좋을 것인가?’ 하고 침식을 잊고 걱정한 거와 동일한 현상이다.
4. 안희정 도지사의 아킬레스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구속돼 군면제처분을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안 지사는 이것에 대해 변명하지 말고 정면돌파하여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동시에 국민의 시선을 끌어라!
5. 안희정 도지사의 언어습관에 대한 조언이기 때문이다.
구미선진국의 경우 안 도지사의 다소 말 빠르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데 비해, 대한민국은 의전 때문에 망한 조선왕조처럼 의전을 매우 중요시여기는 비민주주의국가형태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천천히 말하는 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이런 것 같고 트집 잡는 비민주주의의 인간유형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성서는 이렇게 선언한다.
“7.거만한 자를 꾸짖으면 욕을 먹고, 못된 녀석을 책망하면 해를 입게 마련이다. 8.거만한 자는 책망하지 마라. 오히려 미움을 산다. 지혜로운 사람은 책망하여라. 그는 책망을 고마워한다. 9.지혜로운 사람은 책망을 들을수록 더욱 슬기로워지고, 의로운 사람은 배울수록 학식이 더해지리라.”(공동번역. 잠언 9:7-9)
이런 사실을 감안하며 기우에 불과한 사설을 일별해보자.
한국갤럽이 어제 발표한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안 지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32%)에 이어 2위(10%)에 올랐다. 한 달 전 조사보다 7%포인트나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퇴장으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본 셈이다.
안 지사의 부상은 중도보수층과 충청권 유권자의 표심 이동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길 잃은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안 지사를 대안으로 보기 시작했을 수 있다. 문재인 대세론에 대한 견제심리도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 같은 친노(친노무현)임에도 안 지사는 ‘기득권 세력 청산’을 외치는 문 전 대표에 비해 안정감을 추구한다.
안 지사는 무엇보다 보수층이 가장 중시하는 안보 현안에서 다른 야권 주자들과 확연히 다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한미 군사동맹에 의해 합의된 바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재벌개혁에서도 “정부 주도형 시장 개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차별성을 보였다. 도백으로서의 행정경험과 조직관리 능력도 큰 자산이다.
그러나 그에겐 ‘친노 폐족(廢族)’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게 사실이다.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으로 30대 후반에 “집권당 사무총장을 하고 싶다”던 지나친 자신감이나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옥살이까지 했던 전력 때문이다. 그는 “젊은 시절 화염병과 짱돌을 들고 싸워 봤으나 싸우는 정치로는 미래가 열리지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비타협적 투사’에서 ‘균형감 있는 정치인’으로의 갑작스러운 변신은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한다. ‘대통령이 되면 새누리당과도 연정(聯政)을 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보수층의 경계심을 허물기 위한 ‘전술적 우클릭’ 아니냐는 시선이 없지 않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안 지사는 자신의 말에 책임지는 정치인임을 입증해야 한다. 그 진정성이 중도보수층의 마음까지 파고들어 ‘안희정 현상’을 일으켜야만 1차 관문인 민주당 경선 통과가 가능하다. 편 가르기, 패권주의와는 차별화된 정치인이 될 때 국민은 신뢰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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