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설을 강추!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글을 접하면서 그의 역사관을 비롯해 외교안보국관이 필자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둘째론 그가 FTA 협정을 이끈 지장이자 용장이기 때문이다. 셋째론 대한민국에 학력과 경력 면에서 이런 탁월한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물이 드물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쉬운 부분은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서에 의하면 그가 한미FTA체결 때 미국 초국적 제약회사에 불리한 '약가 적정화 방안'이 시행되지 않도록 했다는 점이다. 미국 스파이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인터넷 검색에 ‘김현종’을 입력하니, 여동생 김미형이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그 이름을 검색하니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 법학 박사 출신의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 재직이다.
오누이가 펼치는 대한민국현대사도 흥미진진할 것이다. 기대를 건다.
시편기자는 다음과 같이 아름다운 오누이모습을 노래한다.
“1.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2.머리 위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을 타고 흘러서 그 옷깃까지 흘러내림 같고, 3.헤르몬의 이슬이 시온 산에 내림과 같구나. 주님께서 그곳에서 복을 약속하셨으니, 그 복은 곧 영생이다.”(새번역. 시편133:1-3)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2003년 초 김현종 세계무역기구(WTO) 수석변호사를 불러 국제통상 현안을 브리핑 받았다. 김현종은 “한국은 개방형 통상 국가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지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특히 미국 등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필요성을 역설했다. 노무현은 그를 1급인 통상교섭조정관에 발탁한 데 이어 2004년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해 한미 FTA 협상을 맡겼다. FTA를 둘러싼 노무현과 김현종의 관계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그의 ‘경제 가정교사’ 김재익을 떠올리게 한다.
▷노 대통령, 김현종 본부장, 김종훈 협상 수석대표는 2007년 4월 타결된 한미 FTA 협상의 세 주역이다.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글래디에이터(검투사)로 불린 김종훈의 공도 컸다. 하지만 문외한인 노무현을 김현종이 설득하지 못했다면 한미 FTA 타결은 성사될 수 없었다. 김현종은 FTA 파트너를 ‘미일(美日) 동시 추진’에서 ‘미국 우선’으로 바꾸고, 협상에서도 ‘벼랑 끝 전술’로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는 전략적 사고(思考)가 돋보였다. 김현종과 김종훈을 기용해 성공시킨 한미 FTA는 노무현의 큰 업적이다.
▷김병연 전 주노르웨이대사의 장남인 김현종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통상법으로 박사 학위를 땄다. 부친은 14세 때 혼자 유학을 떠나 ‘독종 소리’를 들으며 공부한 맏아들에 대한 기대가 남달라 김현종이 한국에서 연착륙하도록 여러모로 신경을 썼다. 한미 FTA 협상 당시 취재 주무 부장인 필자에게도 아들을 소개해 협상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정도였다.
▷통상교섭본부장을 거쳐 주유엔 대사와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김현종이 18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일각에서는 ‘FTA 전도사’가 더민주당을 택한 것을 의외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김현종은 노무현이 “당신과는 잘 통한다”고 할 만큼 신임했던 ‘노무현 사람’이다. 그의 선택이 더민주당의 병폐인 폐쇄적 운동권 체질을 바꾸는 데 기여한다면 야당과 대한민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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