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정의의 나라/철학 이야기

한국인은 아일랜드인, 앵글로 색슨족과 유사하다?!

아우구스티누스 2014. 11. 29. 12:00

영국출신의 미국선교사로 한국명 원두우(元杜尤)라고 불리며, 1897년 서울 새문안교회를 설립하였고 1889년에는 기독교서회를 창설하였으며, 1900년 기독청년회(YMCA)를 조직하였고, 연세대학교의 전신 연희전문학교를 창설한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1859-1916)의 부인 릴리어스 호턴 언더우드(Lillas Horton Underwood)는 자신의 저서, ‘상투 머리 사람들과 함께 지낸 15년: 한국에서의 삶’(Fifteen Years Among the Top-Knots: Life in Korea, 1904)에서“한국인은 동양의 아일랜드인”이라고 기술했다.

 

이와 반면에 조선근대교육의 아버지, 조선 최초의 한글학자, 민족혼 아리랑의 최초 채보자, 불세출의 역사학자, 참선교사, 일제의 침략주의에 담대하게 맞서 싸운 인종과 국경을 넘은 정의의 사도,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으로 하여금 그가 조선을 일제에게 넘기는데 동의 했다고 고백하게 만드는 등 근대사의 조선인 어떤 인물보다도 조선사랑을 온 몸으로 실천한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 1863-1949)는 자신의 저서 ‘대한제국멸망사’(The Passing of Korea, 1906)에서 이상주의적인 일본인, 실리적인 중국인들과는 달리 한국인은 합리주의적 기질로 앵글로 색슨족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서양인들이 일본인이나 중국인을 이해하는 것보다 한국인을 이해하는 것이 더 용이할 것이라고 비평했다.

 

필자는 ‘한국인이 이탈리아인과 흡사하다’면 어느 정도 이해하는데, 한국인을 아일랜드인과 비교하면 아주 싫어한다. 그 이유는 아일랜드인은 서양의 백인 측에 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3세계국민으로 조롱받고 있음은 물론 일제가 서구열강들에게 자신들은 영국, 한반도를 아일랜드라고 생구라를 날리며, 선진국 영국이 후진국 아일랜드를 접수하듯이, 근대국가를 수립한 일제가 조선왕조를 삼키는 것이 합리적인 처사라고 선전했기 때문이다.

 

일단 한반도와 조선백성을 사랑하며 항일전선에 앞장 선 두 분의 선교사의 평가를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평을 하고자 한다.

 

언더우드여사는 음주가무 측면에서 언급한 것이고, 헐버트님은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창제, 과학기술 등의 업적 면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사료된다.


 전자는 한류로 부활하여 전 세계에 문화대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후자는 일제침략수탈병탄의 시기와 6.26전쟁에도 불구하고 선진경제대국으로 정상에 오르도록 한 교육열정이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