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정의의 나라/철학 이야기

대한민국의 민주화의 계기를 만든 사람, 황적준!

아우구스티누스 2014. 10. 20. 12:53

대한민국의 민주화가 활짝 꽃을 피우도록 계기를 만들어 준 사람은 성직자나 정치인 또는 대학생들이 아니다.


그 분은 황적준 고려대 의대 교수다.


황교수가 국과수 법의과장 시절 경찰과 정부가 박종철의 부검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게 압력행사를 했지만,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오직 ‘정의’를 위해 물고문과 전기고문 흔적이 확연히 드러나는 부검 결과를 발표하여 6.29선언을 이끌어 내었다.


21세기 시각으로 보면 황과장의 행동이 당연한 공무원 처신으로 보이겠지만,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선 본인은 물론 가족 전체가 생명까지 내놓을 정도의 처지였음을 국민들은 깨달아야 한다. 쉽게 말하면 침략약탈병탄의 일제시대에 항일전선에 앞장 선 독립운동가와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황과장과 그 분 가정의 희생적인 헌신의 결단이 아니었다면 오늘까지도 소시민들은 ‘구타고문살인’ , ‘성고문 및 성폭력 합리화’ 등의 ‘사단의 사망문화’로 모진 시련을 겪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단 한 사람의 공무원의 처신에 따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좌지우지됨을 명심하고, 모든 공무원은 노예의 연줄문화가 낳은 모든 마피아사단의 이익을 끊어버리고, 국민안전과 행복 그리고 국토수호에 매진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우리는 황적준 교수님과 그 가정으로부터 엄청난 은혜를 입었다.


최소한도 황교수님에게는 국민의 이름으로 ‘상’을 드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