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四書) 중의 하나인‘맹자’(孟子)의 ‘양혜왕장구 ’(梁惠王章句)에 우리가 잘 아는 글이 수록되어 있다.
“유항산(有恒産) 유항심(有恒心)“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생업이나 재산 즉 항산(恒産)이 있어야, 항상 변치 않는 믿음과 올바른 마음인 '항심((恒心)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쌀 독에서 인심난다.“나 ”사흘 굶어 도둑 안 되는 자가 없다.“ 또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이 있다.
춘추시대 제(齊)나라 명재상 관중(管仲)도 자신의 정치철학에서 ”창고가 차야 예절을 알고, 의식이 풍족해야 영욕을 안다“(倉實則知禮節, 衣食足則知榮辱)라고 선언한다.
그런데 한국의 재벌과 상류층은 ”유항산(有恒産)이지만 무항심(無恒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선 쩐이 신으로 둔갑한 천민자본주의가 판을 쳐, 구소련이나 중국 또는 북한의 짝퉁 공산주의가 아니라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실현되지 않았던 Karl Heinrich Marx(1818-1883)의 공산주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즐비해 큰 문제다. 한국의 지배층은 이제“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고 하며 질적 공리주의를 주장한 John Stuart Mill(1806-1873)의 말을 되새겨야 한다.
신약성서 마태오의 복음서도 Mill의 말에 찬성한다.
“3유혹하는 자가 와서 "3‘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예수께서는 성서에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리라.' 하지 않았느냐?‘하고 대답하셨다.(공동번역 4:3-4).
“31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 32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33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공동번역 6: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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